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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갤러리에서 작품을 바라볼 때.

by DuncanKim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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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갤러리에서 작품을 바라볼 때.

 

문화생활을 즐길 때, 어떤 전시 공간에 갔다.

당신은 그 전시 공간에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는가?

 

당신이 예술에 대한 조예가 없어도 예술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생각을 전시장에서 하지 않는가?! (지루하다는 현재 상태에 대한 생각 제외하고...)

 

예쁜 작품이다...!

우와 엄청나게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딱인 게시물이다...!

옛날에 내가 했던 생각이 떠오른다...!

이 작가는 왜 이런 작품을 만들었을까...?

 

나는 모든 생각을 다 해보았다.

하얀 벽 또는 어떠한 벽, 천장, 바닥으로 되어 있는 전시 공간은 우리가 이런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 준다.

 

그런데 그 공간에서 느껴야 할 생각, 더 가치있게 즐길 수 있는 수단은 없는 것인가?

 

그냥 그 순간에 가서 내가 명문화 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그냥 즐겁게 보고 오면 되는 것인가? (맞다. 그래도 된다.)

같이 간 사람과 그 다음에 간 장소에서 어떤 감정의 교류를 느끼면 되는 것인가? (맞다. 근데 그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어떤 식이든 미술, 예술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하나를 더 생각해본다면, 더 깊은 '고민'에 빠져들어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좋다. 그냥 내가 일반적으로 해왔던 생각과는 다른 것을 예술 작품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 된다.

 

 

뭐 이런게 있다고 하자. 변기는 너무 유명하니까, 예술가의 침, 똥, 작업 과정 같은 것도 갤러리에 있을 수가 있다.

 

그러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아니 'X발' 이게 무슨 작품이여....?

 

그런데 상상을 해보자.

'작품'으로 가져다 놓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당신은 그 '이유'에 대해서 몰입하고 생각해보는 과정을 겪으면 된다.

어떤 생각이든 상관없다. 생각은 당신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고, 그 생각 안에서 그 작품을 규정을 지어보려고 할 것이다.

 

변기통이라는 형상을 보고, '오줌을 하수구로 모아서 흘려보내주는 기구'라고 생각만 하는 사람이면,

"아니 이게 왜 여기 있는거야. 이게 예술이라고...? X신 같네. 빨리 나가서 밥이나 먹어야 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기구가 여기, 이 공간에 왜 와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는 사람이면,

다양한 것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이 변기를 여기에 가져다 놓았을까...?
이것이 예술품인가?
평소에 예술품이라고 불리던 것은 어떤 것이며, 무엇이 미술관에 걸려있었나?
기존에 예술품이라고 불리던 것과 이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앞전의 사람보다 생각의 범주의 차이가 아주 큰 것을 알 수 있다.

더욱 풍족한 생각을 통해 그 시간을 더욱 즐겁게 사용했다고 할 수 있겠다.

 

뒤샹의 <샘> 뿐만이 아니다. 우리는 많은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한다.

아니 점 하나 찍어 놓은 것이 무슨 예술이냐고... 똥 싸놓은 게 무슨 예술이냐고.... 영상 하나 찍어놓은 것이 무슨 예술이냐고....

 

그렇지 않다.

사람은 어떤 사람이 '상상력'을 발휘하여 짜놓은 예술 세계를 현실화해 놓은 것을 보고,

더 깊은 생각과 상상을 곁들여 그들 자신의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것으로 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즉 삶이 풍족해 지는 것이다.

 

삶을 더 의미있게, 더 생각해보게 만들고 창의력이 기발한 사람이 나의 삶에 던지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교류의 장

그것이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것 또한 나만의 정의이니,

이 글을 보는 사람들도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예술을 하나의 함축된 개념어로 정의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보는 사람인 나...

이 생각을 왜 해야하냐고 묻는 사람이라면 바로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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