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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애써 힘 주지 않아도 되는 부분

by DuncanKim 2022.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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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정리] 애써 힘주지 않아도 되는 부분

(feat. 인스턴스와 객체의 차이)

 

주말을 맞아 토요일 하루를 쉬고 일요일 아침, 한 주간 공부했던 것을 정리하고, 포스팅할 것들을 다듬고 있을 때였다.

객체와 인스턴스라는 단어를 치다가, 과연 내가 이것에 대해 정확하게 쓰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데이터화 된 것이 인스턴스, 현실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객체라고 했던가...?

그러니까 변수에는 인스턴스가 담기는 것이 맞는 이야기가 되는 거지...?

 

슬쩍 자신이 없던 나는 코리안 티스토리를 뛰어넘어 스택 오버플로우로 흘러들어 갔다.

difference between an Instance and an Object?

약 12년 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던 개발자가 있었을 것이다.

짧은 질문에 대한 답변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답변은 아래와 같다.

 

요약 : 그거 공부할 시간에 다른 걸 공부하세요. 별 차이도 없슴다. 30분도 쓰기 아깝습니다. 진짜 아무것도 차이가 없어요.

 

이거 보고 조금 웃기긴 했는데, 정말 맞는 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객체랑 인스턴스의 개념 차이를 가지고 논쟁을 할 순간이 1년에 단 한 번이라도 올까? 지금 그것을 정확히 알아놓는 것이 시간적으로 효율적인 일인가?

 

전혀. 비효율적이다.

정말 요약에서 나온 대로 30분도 쓰기 아까울 수 있다. 그 시간에 다른 중요한 개념이나 알고리즘을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 사이에 알아가는 것이 무엇이 있지 않냐고? 있다. 객체와 인스턴스라는 개념어에 익숙해지는 것. 그렇지만 그렇게 오래 시간을 쓰면서 까지 얻을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객체와 인스턴스의 차이를 궁금해할 것이 아니라, 객체가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 어떻게 소환해서 그 안에 값을 세팅하는지, 어떻게 하면 오류가 나는 지를 더 궁금해해야 할 것이다. 객체는 공부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과거 이런 방식의 공부도 많이 해보았고 시간도 부자처럼 펑펑 써본 나는 이런 습관을 고치려고 했지만, 이렇게 생소한 개념들을 만나면 이런 소용돌이에 빠진다. 

 

빠르게 하나의 웹 서비스를 만든다는 목적하에 그에 필요한 기술만 습득하는 목표를 계속 생각해야겠다. 실질적 활용과 주의사항에 더욱 많은 관심을 쏟고, 익숙해지도록 연습해야겠다.

 

 

힘주어야 할 부분은 힘을 주고, 그냥 가볍게 보고 갈 것들은 정말 가볍게 놓아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상기하는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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